뉴럴링크는 컴퓨터 칩을 두뇌에 심어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사진=뉴럴링크)
뉴럴링크의 N1 컴퓨터 칩 (사진=뉴럴링크)
머스크 “연내 기술 업데이트…깜짝 놀랄 소식 있을 것”
일런 머스크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질병이나 장애를 극복한다는 '꿈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머스크가 "조만간
깜짝 놀랄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4일(현지시간) 일런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가 올해 안에 한 단계 진전된 뇌-컴퓨터 연결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가 ‘굉장한’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 중이며, 올해 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이번 여름에 이를
소개하는 후속 라이브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일런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는 뇌에 작은 전극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해 생각을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작년 7월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뇌에 심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쥐와 원숭이에게 해당 칩을 심는 실험까지 마쳤다고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뉴럴링크는 쥐의 두개골에 작게 구멍을 내고 가는 실 같은 전극을 뇌에 이식한 후 이 전극을 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해 쥐의 뇌 신호를 읽어
냈다. 당시 그는 이 기술을 2020년 인간에게 직접 테스트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타 어레이(Utah Array)라고 불리는 침습형 '뇌-기계 인터페이스
(Brain-machine interfacesBMIs)' 기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배열에는 약간의 단점이 있으며, 칩 삽입 방식이 중세 고문 장치
처럼 보인다며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0859
강방영. 시인/논설위원
우리의 잠은 아기 때는 짧고 불규칙하지만 자라면서 길고 깊어지며, 늙으면 또 복잡해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수면장애는 누구든지 겪으며, 집중력과 면역력을 새롭게 하고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는 잠의 효력은 누구에게나 절실하다.
또한 잠든 사이에 우리의 뇌는 낮 동안 수집한 기억을 저장하면서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기억들은 골라서 버린다고 하니 심리적 건강의 바탕도 잠에서 비롯되고 있다.
잠에 관해서 말할 때는 빠른 눈 동작(Rapid Eye Movement)이 있는(REM) 잠과 그것이 없는(non-REM) 잠으로 구분하는데, 빠른 눈 동작이 있는 잠은 전체 수면의 25%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것이 없는 깊은 수면이라고 한다.
빠른 눈 동작이 있는 잠을 잘 때는 몸이 활성화되어 자율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한다니 우리 몸 상태는 깨어있는 것과 같다. 눈 동작 없는 깊은 잠에 들면 뇌파가 느려지는 단계가 나타나는데, 이때에 신경세포의 활동이 뜸해지면서 뇌에서 혈액이 많이 빠져나가고 대신 뇌척수액이 흘러들어 뇌에 있는 독소를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저런 현상을 보면 잠이 뇌파로 하여금 우산처럼 장벽을 치고, 모든 소음과 자극은 물론 걱정과 고통까지 차단시켜 잠든 사람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자는 동안 몸과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워져 다시 깨어나는 재생의 단계가 마련된다. 그리고 넓게 보면 지구에도 이와 같은 거대한 뇌파와 보호 장치가 있지 않은가 한다.
먼저 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의 조화 속에서 생명체들은 활동과 휴식을 누린다. 또한 생명이 자라도록 열과 빛을 주는 태양이 때로는 생명체에 치명적인 태양풍과 방사선을 보내기도 하는데, 지구는 이를 대기와 자기로 방어하면서 자장을 이용해 무해하게 바꾼다는 것이다.
즉 태양풍에서 나온 전기를 띤 알갱이가 대기층에 들어오면 지구 자기장으로 인해 이들은 남극과 북극으로 흘러들면서 독소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은 산소, 질소 분자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고, 이런 빛이 극광 또는 오로라이니, 결국 오로라는 지구 방어막이 작동되고 있는 신호라고 한다. 잠든 동안 인체가 스스로 보호막을 만들어내듯이 지구도 방어막을 치면서 각종 생명체를 보호하고 있다.
오로라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지구 자기 위도 65~70도의 범위에 있는 지역이라는데, 흰색·녹색·빨간색·오렌지색·보라색 등의 베일이나 방사선 형태의 오로라 사진을 보면 실제로 한번 찾아가서 보고 싶어진다.
목성과 토성에서도 지구처럼 자기장이 오로라를 만들며, 토성의 오로라는 아주 거대하고, 빛을 만드는 원자가 수소이기 때문에 붉은색이라고 한다. 해왕성과 천왕성에도 오로라 현상이 있고, 자기장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화성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난다고 한다.
오로라를 태양이 떠오르도록 하늘의 문을 열어 놓는 새벽의 여신이라고도 하는데, 지구를 비롯한 이런 행성들은 나름대로 그들만의 새벽을 준비 하는 여신들을 갖추고 있는 모양이다.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눈을 감고 오로라의 커튼을 치고 있는 지구와 거기에 탑승하여 우주를 날고 있는 우리들의 처지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태어난 모든 시간이 소멸되는 머나먼 우주 변방을 상상하면서, 무한한 어둠이 다가오듯 잠이 와서 서서히 몸을 감싸며 방어막을 펼치기를 기다려 보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이 뇌파 검사 결과에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도입, 뇌파 분석만으로 ‘졸음’을 감지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간졸음이란 말 그대로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질환이 유발하는 증상 중 하나다. 성인 인구의
약 10% 이상이 극심한 주간졸음을 겪고 있으며, 집중력 저하와 업무 생산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까지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졸음운전이 1위(22.5%)일 정도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위험성
역시 음주운전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졸음을 판단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안전사고 역시 상당부분 예방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졸음 모니터링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돼 왔고, 국내외 기업들은 이를 자동차에 적용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시도도
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대 조작빈도, 주행 패턴 등을 통해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거나 운전자의 얼굴표정을 인식하고 눈 감김 정도를
측정하는 카메라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순간적 졸음 발생’을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눈동자 변화, 눈꺼풀 변화량, 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복잡함, 또 이러한 정보는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윤창호 교수팀은 뇌파 신호만을 이용해 순간 졸음을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나이 27세의 건강한 성인 8명(남자 4, 여자 4)을 대상으로 전날 평상시대로 잠을 잔 경우(7시간초과)와 전날 평상시보다 적게
잔(4시간미만) 두 가지 경우에 따라 순간적 졸음을 평가했다. 졸음은 1)업무수행능력을 확인하는 운동각성반응측정법, 2)생체신호를 감시하는
안구움직임, 3)뇌파를 이용해 확인했다.
운동각성반응측정법은 화면에 불빛이 나타나면 이를 인지해 버튼을 누르는 검사로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린 시간 즉,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안구움직임은 눈꺼풀 처짐,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을 비디오카메라로 분석하는 검사인데, 눈꺼풀이 처진다거나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의 빈도 및 속도 저하는 졸음 상태를 나타낸다.
피험자(연구대상자)는 머리에 뇌파센서를 부착한 상태로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약 2시간 마다 총 5번 운동각성반응 및 안구움직임을 측정했다.
각 측정 결과치에 대한 분석 결과 버튼을 누르는 반응 속도 및 안구움직임의 속도가 느려지는 짧은 순간에 뇌파 영역에서도 졸음대역 주파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운동각성반응과 안구움직임으로 확인되는 졸음 상태를 뇌파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여기서 운동각성반응검사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검사를 따로 진행해 각성상태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고, 안구움직임 측정 장치는 주변의 조명, 바람,
습도 등에 의한 영향으로 늘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에 비해 뇌파는 업무방해 없이 뇌의 자연적 전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연구팀은 측정한 뇌파 결과치에 대해 기계 학습을 적용, 2초 이하의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졸음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졸음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중재(휴식)를 지시하는 알람을 제공할 수도 있다.
윤창호 교수는 “이전까지는 뇌파 신호만을 가지고 졸음을 판단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서는 아주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순간적 졸음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며 “이 알고리즘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 선박, 항공기 등 화물 운송 분야는 인명·재산 피해가 막대한 만큼 연구 결과를 확장해 활용한다면 졸음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고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알고리즘은 수집 데이터의 종류만 변경하면 다른 분야의 시스템으로도 확장될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화·초소형화 하는 연구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윤창호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 간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10월호에 발표됐다.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 성남일보
'당신의 뇌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Your brain controls everything).' 최근 찾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소머빌 소재 스타트업 '브레인코' 정문에 적힌 글귀다. 이 회사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만든다. BMI란 뇌파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말한다.
뇌파 인식 기술 활용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레인코는 운동선수들이 연습할 때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는 문제를 뇌파를 통해 풀어냈다. 긴장이나 압박감 때문에 실제 경기 때 기록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파 장치를 통해 체계화된 훈련법을 만들었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뉴로 피드백(neuro feedback)'이라는 훈련을 시켰다. 선수 뇌파를 측정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분석해내고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방식이다. 많은 관중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선수들은 뇌파 훈련을 통해 긴장감을 덜고 집중력을 기르게 된다. 미국 역도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실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뇌파 측정을 통해 장기간 학습을 받으면 뇌는 일종의 패턴을 유지하게 돼 압박감 등에서 멀어진다"고 했다.
브레인코에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중도를 숫자로 표시해주는 장치였다. 머리띠 같은 뇌파 인식 장치를 착용하고 있으면 여기에 집중 정도가 0~100 사이 숫자로 표시된다. 직접 장치를 착용해 보았다. 회사 관계자 설명을 집중해서 들을 때는 모니터 위 숫자가 70 이상이었다. 일부러 딴생각을 해보았다. 수치가 확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교사가 학생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장치"라며 "특정 질문을 했을 때 학생의 집중도 숫자가 낮게 나타나면 '어려워하는구나'라고 여기고 추가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BMI 연구는 뇌파로 의수(義手)를 움직이거나 생각만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미국 '괴짜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1억달러를 투자해 '뉴럴링크'란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뇌에 삽입하는 가느다란 센서를 통해 뇌파와 컴퓨터 같은 기계를 연동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뇌'가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1/2019083100161.html
페이스북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 ‘브레인 리딩(Brain reading)’ 컴퓨터 현실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비삽입형 웨어러블 장치를 통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BCI는 뇌파를 이용해 언어나 신체 동작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페이스북은 2017년부터 BCI 연구에 집중했다.
비삽입형 웨어러블 장치를 사용해 성과를 낸 건 페이스북이 처음이다. 뇌 수술 없이 웨어러블 장치만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연구소(FRL)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원과 합동 연구했다.
뇌에 전극을 이식한 간질 환자 3명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질문을 듣고 대답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컴퓨터가 참가자의 뇌 활동을 분석해 입력한 결과와 실제 대답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문답은 객관식으로 제한했다. 원하는 악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드럼이나 바이올린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컴퓨터의 답변 정확도가 61~76%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게재됐다.
비삽입형 웨어러블 장치로 뇌 활동을 측정하는 원리는 MRI와 비슷하다. 웨어러블 장치는 적외선을 사용해 신체 바깥에서도 뇌 안의 산소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산소 변화는 뇌 활동을 분석하는 단서다. 뉴런이 활동하면서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앤드류 보즈워스 페이스북 AR·VR 부사장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력이 가능한 웨어러블 장치를 업데이트했다"며 "이러한 진전은 증강현실(AR)안경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AR 안경에 BC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선택’이나 ‘삭제’ 같은 몇가지 단어를 생각하면 이를 기기가 인식할 수 있게할 방침이다. BCI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에 소음에 민감한 음성 인식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언어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해당 기술을 소비자에게 바로 공개하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 측은 "(이 장치는) 부피가 크고 느리며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잠재력이 있기에 우리는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를 한다. 머스크 CEO는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실험을 위해 2020년까지 FDA의 임상 승인 허가를 받겠다고 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1/2019073101376.html
강방영. 시인/논설위원
우리의 잠은 아기 때는 짧고 불규칙하지만 자라면서 길고 깊어지며, 늙으면 또 복잡해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수면장애는 누구든지 겪으며, 집중력과 면역력을 새롭게 하고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는 잠의 효력은 누구에게나 절실하다.
또한 잠든 사이에 우리의 뇌는 낮 동안 수집한 기억을 저장하면서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기억들은 골라서 버린다고 하니 심리적 건강의 바탕도 잠에서 비롯되고 있다.
잠에 관해서 말할 때는 빠른 눈 동작(Rapid Eye Movement)이 있는(REM) 잠과 그것이 없는(non-REM) 잠으로 구분하는데, 빠른 눈 동작이 있는 잠은 전체 수면의 25%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것이 없는 깊은 수면이라고 한다.
빠른 눈 동작이 있는 잠을 잘 때는 몸이 활성화되어 자율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한다니 우리 몸 상태는 깨어있는 것과 같다. 눈 동작 없는 깊은 잠에 들면 뇌파가 느려지는 단계가 나타나는데, 이때에 신경세포의 활동이 뜸해지면서 뇌에서 혈액이 많이 빠져나가고 대신 뇌척수액이 흘러들어 뇌에 있는 독소를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저런 현상을 보면 잠이 뇌파로 하여금 우산처럼 장벽을 치고, 모든 소음과 자극은 물론 걱정과 고통까지 차단시켜 잠든 사람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자는 동안 몸과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워져 다시 깨어나는 재생의 단계가 마련된다. 그리고 넓게 보면 지구에도 이와 같은 거대한 뇌파와 보호 장치가 있지 않은가 한다.
먼저 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의 조화 속에서 생명체들은 활동과 휴식을 누린다. 또한 생명이 자라도록 열과 빛을 주는 태양이 때로는 생명체에 치명적인 태양풍과 방사선을 보내기도 하는데, 지구는 이를 대기와 자기로 방어하면서 자장을 이용해 무해하게 바꾼다는 것이다.
즉 태양풍에서 나온 전기를 띤 알갱이가 대기층에 들어오면 지구 자기장으로 인해 이들은 남극과 북극으로 흘러들면서 독소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은 산소, 질소 분자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고, 이런 빛이 극광 또는 오로라이니, 결국 오로라는 지구 방어막이 작동되고 있는 신호라고 한다. 잠든 동안 인체가 스스로 보호막을 만들어내듯이 지구도 방어막을 치면서 각종 생명체를 보호하고 있다.
오로라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지구 자기 위도 65~70도의 범위에 있는 지역이라는데, 흰색·녹색·빨간색·오렌지색·보라색 등의 베일이나 방사선 형태의 오로라 사진을 보면 실제로 한번 찾아가서 보고 싶어진다.
목성과 토성에서도 지구처럼 자기장이 오로라를 만들며, 토성의 오로라는 아주 거대하고, 빛을 만드는 원자가 수소이기 때문에 붉은색이라고 한다. 해왕성과 천왕성에도 오로라 현상이 있고, 자기장이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화성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난다고 한다.
오로라를 태양이 떠오르도록 하늘의 문을 열어 놓는 새벽의 여신이라고도 하는데, 지구를 비롯한 이런 행성들은 나름대로 그들만의 새벽을 준비하는 여신들을 갖추고 있는 모양이다.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눈을 감고 오로라의 커튼을 치고 있는 지구와 거기에 탑승하여 우주를 날고 있는 우리들의 처지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태어난 모든 시간이 소멸되는 머나먼 우주 변방을 상상하면서, 무한한 어둠이 다가오듯 잠이 와서 서서히 몸을 감싸며 방어막을 펼치기를 기다려 보자.
© 2019-2021 MBrainWorks